빛은 일초에 지구 둘레를 일곱바퀴 반을 돈다고 하는데 사실 거짓말이다.
빛은 때로는 회절하고, 굴절하고, 반사되고 대체로 직진한다.
빛이 직진만 한다고 가정 했을 때 일초에 30만 키로미터를 가고
이는 지구 둘레 일곱바퀴 반에 해당하는 거리이다.
30만을 7.5로 나누면 4만이 되고 지구둘레는 약 4만 키로미터이다.
4만 이라는 딱 떨어지는 숫자는 우연히 나온것이 아니고
지구 둘레를 측정한 길이를 4천만으로 나눠서 1m(미터)로 정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미터법을 제안하면서  지구 둘레의 길이를 기준으로 사용하므로써
어떠한 정치적, 인종적 명분으로도 거부할 수 없게 하였다.
자국의 과학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다.

1미터를 100으로 나눈값을 1cm(센티 미터)라 하고
센티 메터에서 c는 1/100을 의미한다.
1cm x 1cm x 1cm
가로, 세로, 높이 각각 1cm에 해당하는 부피를
1cc로 표시하고 cc는 cubic 센치미터의 의미이다.
과학계에서는 cc 단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대신에 ml(밀리리터)단위를 선호한다.
ml는 1/1000 l 란는 뜻이다.
1 l(리터)는 가로 세로 높이 각각 10cm 의 부피를 의미한다.

지구둘레 를 기준으로 길이의 기준을 정했고
길이 기준을 사용해서 부피 기준을 정했다.
이제 질량 기준을 정할 차례

일단 질량 기준을 정하기 전에 온도을 정하기로 하자.
순수한 물은 일정한 온도에서 얼고 일정한 온도에서 끓는다. 단, 압력이 일정할 경우.
지구상의 해수면에서 평균적 기압을 1기압이라고 했을 때
1기압 하에서 순수한 물의 어는 점과 끓는 점을 측정하고
그 차이를 100등분 해서 1도로 정하자.

길이가 정의되면 넓이, 부피 까지는 쉽게 확장 되는데
질량은 물질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기준 물질로 물을 사용하기로 하자.
다른 물질도 마찬가지 이지만 물은 온도에 따라 그 부피가 달라진다.

1기압 하에서 물은 4도씨 일때 가장 부피가 작아진다.
단위 부피당 질량이 커진다. - 같은 말이다.

1기압 하에서 순수한 물 1cc, 1ml의 질량을 1g(그램)으로 정의하자
1l 의 질량은 그 천배 (가로,세로,높이 각각 10배)
1000을 의미하는 접두어 k(킬로)를 붙여서 1kg(킬로그램)이라고 하자
1㎥의 무게는 그 천배 1000kg이 되고 1Mg이라고 해도 같은 말인데
보통 1ton이라 부른다.

물 1g의 온도를 1도씨 상승시키는데 필요한 열량을 1cal(칼로리)라 하고
1kg의 질량을 1㎨의 가속도로 가속시키는데 필요한 힘을 1N(뉴튼)이라하고
1N의 힘으로 1m 만큼 물체를 이동시키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1J(줄)이라 한다.
J과 cal은 본질적으로 같은 종류의 물리량(에너지)이고 상호 변환 가능하다.
전열기는 전기에너지를 열로 바꾸고
열기관은 열 에너지를 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미터 이외에  길이의 단위로서 인치, 피트가 있다.
1피트는 12인치, 30.48cm이고, 1 인치는 25.4mm 이다.
정설은 아니지만 피트는 왕의 발 크기를 기준의로 정했다는 설도 있다.
왕의 발은 왕발이었나 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미터법을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인치 피트 단위를 선호하는 분야가 있다.
인치 단위의 경우 TV, 모니터의 화면 크기를 표시할 때 사용하고
여인네의 신체 치수를 표시할 때 사용한다.
모니터는 22인치, 24인치가 대세이고
TV는 40인치 이상 평면TV가 대세이다.
24인치 개미허리가 미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큰 배는 크기를 배수량 톤수로 크기를 표시하지만
소형 보트의 크기는 보통 총 길이 피트수로 표시한다.
특히 건축 분야의 경우 건축 자제가 인치 피트 규격으로 설계 생산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인치피트 단위를 선호한다.
2by4 목제의 경우 2인치 * 4인치 - 정확하게는 1.5인치*3.5인치 규격으로 생산된다.
생 나무를 2*4로 켰을때 건조 수축 어쩌구...
공칭치수와 실제치수가 다르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합판의 경우 두께 1/2인치, 3/4인치 크기 4피트 * 8피트가 표준 규격이다.
석고보드의 경우 보통 1/2인치 두께에 4*8 피트가 표준이고
보통 실내의 바닥에서 전청까지 높이는 8피트 - 약 2.4미터를 기준으로 설계된다.
4*8 피트 석고보드 세워서 붙이면 딱 맞다.
높은 천정을 선호하는 경우 9피트, 10피트로 설계하기도 한다.

까라면 까야되는 한국의 경우 인치 피트를 사용하면, 무거운 벌금으로 다스려 진다.
업계에서는 실제로 인치 피트를 사용하지만,  인치 피트를 입 밖으로 내지 말라고 한다.
인치 자는 시중에서 구하기 힘들다.
공구상이 인치자를 취급하다가 걸리면 적지않은 벌금이 나온다고 한다.
필요한 사람은 어떻게서든 구해서 사용하지만 쓸대 없이 비싸진다.

규제 하는 측에서는 나름데로 이유가 있겠지만
필요에 의해서 사용하겠다는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일도 아닌데
정부에서 규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정부가 아무리 규제한다 해도
모니터 크기 24인치, 개미허리 24인치를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지우기는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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