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원래 다른 블로그에 올렸 던 글인데
블로그 성격과 맞지 않아서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세상에는 두가지 MP3 플레이어가 있다. ipod과 비ipod.
한국에는 mp3플레이어의 원조 국가 답게 여러 모델이 공존하지만
이곳 캐나다에는 ipod이 시장을 평정해버렸다.
퓨처샵등 매장 진열대에서는 ipod이외의 다른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고
그나마 MS의 zune이 간간히 눈에 띄는 정도이다.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사용자 10명중 9명 이상은 ipod을 사용하는 것 같다.
다른 업체들은 플레이어 단품을 만들고 있는 동안 애플은 인터넷과 itune을 통해
커다란 내트웍을 형성하고 mp3플레이어와 음원파일 등 토탈솔류션을 제공하였다.
ipod을 케이스 없이 그냥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애플은 ipod 전용 주변기기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는데
주변기기 포장에 for ipod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기위해서는 애플에 몇 달러 상당의
로얄티를 제공해야 한다는 소문이 있다.
얼마 전에 ipod군단의 최 정점에 있는 ipod 터치와 실리콘 제질의 캐이스, 소니 해드폰을 구입했다.
영업사원 말에 혹 해서 3년 워런티까지 함께 구입하고나니 배에 비해 배꼽이 너무 켜졌다.
3년쯤 쓰다보면 수리할 일도 생길 것 같아서 같이 구입해버렸다.
처음에는 음악만 들었는데 애플스토어에서 무료 어플 몇개 받고나니 이건 mp3플레이어가 아니라
PDA컴퓨터를 사용하는 느낌이다.
체인쏘 등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공구를 사용할때 가는귀 먹는것을 방지하기 위한
청력 보호용 귀마게 - 이어머프라고 부른다-
리벨리에서 구입한 물건인데 FM라디오를 내장하고 있고 사진에서 처럼 MP3플레이어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녀석이랑 ipod이랑 연결해서 쓰다가 불편한 점을 발견했다.
양 끝에 3.5mm 표준 오디오플러그 - 3접점짜리 스테레오 용이 달린 캐이블로 연결하는데
ipod쪽 접점이 항상 불안했다.
원인은 플러그가 아닌 절연부에 있었다.
기존의 플러그는 뚱뚱한 절련부에서 바로 플러그로 연결되는데
요즘 출시되는 플러그는 뚱뚱한 절연부가 한단 좁아졌다가 플러그로 연결된다.
이 한단 좁아지는 부분이 아이팟용 케이스에 뚤린 해드폰 구멍과 맞고
기존의 뚱뚱한 플러그는 케이스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왼쪽부터
1. 아이팟 정품 번들 이어폰 플러그
2, 새로 구입한 필립스 y캐이블 플러그 - 해드폰 두개 연결할 때 사용
3. 새로 구입한 소니 해드폰 클러그
4. 기존에 사용하던 문제의 캐이블
차이점이 보이시는지...
말랑말랑한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해서 대충 사용할 수는 있지만
폴리카보네이트등 단단한 재질의 캐이스의 경우 거의 사용이 불가능해보인다.
애플은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플러그의 모양을 바꿔벼렸다.
기존의 표준 3.5mm 플러그를 버릴 수는 없지만 절연부 모양을 살짝 바꿈으로써
기존의 플러그를 거의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
많은 아이팟 유저들이 기존의 멀쩡한 해드폰을 버리고 새 해드폰을 구입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이팟은 사실상 표준을 바꿈으로써 해드폰 생산업자들에게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고,
for ipod이라는 문구로 로얄티를 받아가면서 광고까지 할수 있게 되었다.
뭐 어쩌겠는가. 이미 애플은 새상을 지배하고 있는데.
거대기업의 횡포처럼 느껴지는 면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애플이 좋은건 어쩔 수 없다.